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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엄 퍼블리케이션

오늘도 한나절을 갈아넣고, 글감을 하나 건졌다.

브런치 효과

나는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홍보하는 건 간단하면서도 재미없었고, 글을 쓰는 것은 번거로워도 재미있었다.
그래서 구글 블로그에 개발일지 쓴 지 10개월이 되었는데 내가 구글 블로그 설정에 검색허용으로 고치지 않아서 구글서치콘솔에 속성추가한 것이 아무 소용이 없었다.
2026년 3월에 구글블로그에 검색을 허용했는데 아직 구글서치콘솔에 색인이 생성되지 않았다.
구글이 내 구글블로그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내 네이버 블로그에 관심이 없고 다음도  내 티스토리에 관심이 없다.
하여튼 브런치 작가가 되고 나서 네이버에서 수수랜드를 검색하면 내가 쓴 브런치 글이 3번째에 보인다.

미디엄에 글 쓰기 시작

수수랜드는 처음 만들 때부터 영어권 사용자를 타겟으로 삼고, 모든 게임을 영어로도 만들었는데, 아직 해외사용자가 별로 없다.
그래서 딸이 수수랜드 홍보를 위해서 미디엄에 글을 올려보라고 했다. 그래서 너무 자주 올려도 안 좋다고 해서 현재 글을 두 개 올려놓은 상태다.
브런치는 글을 올린 후 약 10시간 정도까지 집중적으로 노출되는데, 미디엄은 노출되는 방식이 좀 다르다고 한다. 현재 누군가 와서 읽었는지 클랩을 4개 받았다.

미디엄 퍼블리케이션에 도전

미디엄에서는 매일 메일이 온다. 오늘 온 메일을 클로드에게 보여줬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클로드가 내가 쓴 글을 더 많이 노출시키기 위해서 퍼블리케이션에 제출하자고 했다.
나는 글을 올릴 퍼블리케이션을 고르기 위해서 ‘스타트업’을 검색했는데, 맨 위에 있는 퍼블리케이션의 구독자가 8만8천8백이었다. 첫 번째로 보이는 글은 200달러짜리 AI를 구입하고 6만 달러 개발자를 해고했다는 내용이었다(금액은 정확하지 않다).
내가 쓰는 글과 결이 안 맞을 것 같아서 ‘인디게임개발일지’를 검색했다.
여러 퍼블리케이션을 둘러보았는데 보통 편집자가 유일한 작가이면서 글이 몇개 있고 팔로워가 10명정도였다. 다른 퍼블리케이션도 하나씩 살펴보았는데 다들 규모가 비슷했다.

그러다 인디 게임 데브스라는 퍼블리케이션을 발견했다. 필자가 여럿이라 활발해 보였다.  그런데 신청할 수 있는 방법이 안 보였다. About에  편집자 연락처가 X이길래  나도 X에 가입했는데, 가입하고 돌아와보니 내가 잘못 본 것인지 편집자의 X 계정이 사라져 있었다.
다시 보니 가장 최근 글이  2014년에 쓰여졌고, 그 퍼블리케이션은 이미 오래전에 폐간한 곳이었다. 나는 괜히  X에 새로 가입한 셈이었다.
X에서 처음 본 글은 인종 간 차별과 오해를 부추기는 여론을 조장하는 자극적인 내용이라, 정신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 탈퇴하기로 했다. 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다 입력하지 않은 상태라 로그아웃만 했는데, 6개월 뒤엔 계정이 자동 삭제된다고 한다.

미디엄 퍼블리케이션 신청

그런데 오후 늦게 미디엄에 다시 갔다가 내 오목 개발일지에 “좋아요(클랩)“를 눌러준 사람의 프로필을 우연히 보게 됐다. 그는 15년 차 개발자였고, Level Up Coding이라는 퍼블리케이션에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었다. Level Up Coding는 팔로워가 34만 명이고, About에는 코딩에 관련된 자신의 글을 퍼블리케이션에 출판하고 싶으면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딱 적혀 있었다.

그래서 Level Up Coding 편집자에게 내 소개와 미디엄 글 링크를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결국 답은 내 글에 ‘좋아요‘를 눌러준 사람에게 있었다. 그 사람은 내 글을 어떻게 찾았는지 신기하다. 내가 Level Up Coding에 출판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을 텐데. 팔로워가 많은 퍼블리케이션이라서 신청자도 많을 것 같다. 통과도 까다롭고 시간도 좀 걸릴 것 같다. 좋은 소식이 오기를 기다린다.

기적 같은 소식

8월 26일에 덧붙인다. 메일함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스팸함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Level Up Coding에서 온 답장이 있었다. 발신일을 보니 8월 15일이었다. 열흘 넘게 그 메일은 스팸함에 조용히 앉아 있었던 것이다.

사실 나는 신청서를 보낸 뒤로 오랫동안 답이 없어서 이미 마음을 접은 상태였다. 내가 영어 원어민이 아니니 이런 큰 퍼블리케이션에서는 당연히 떨어졌겠거니 생각했다. 34만 팔로워나 되는 곳이니 신청자도 많을 거고, 나 같은 사람의 글이 뽑히기는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었다.

그런데 메일을 열어보니 합격 통보였다. 믿기지 않아서 몇 번을 다시 읽었다.  간결한 내 글을 클로드가  뉴요커가 쓴 것처럼 세련되게 번역해줘서  합격한 것 같다.  

나는 이미 미디엄에 올린 8개의 글을  레벨업코딩에 출판했다.  포기했던 일이 사실은 이미 이루어져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는 기분은 정말 묘하다. 잘 시간인데 흥분이 되어서 잠이 안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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