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드링크, 오목
웰컴 드링크로 태어난 오목
사실 오목은 딱히 내가 공들여 개발한 게임이 아니었다.2025년 7월에 수수랜드를 공개하고 내가 수수랜드에 초대한 지인들이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라고 말해서 가볍게 내밀 수 있는 웰컴 드링크 같은 게임으로 2025년 8월에 만들었다.
클로드에게 길게 설명할 것도 없었다.
“오목 만들어줘.”
라고 말했더니 클로드가 뚝딱 만들어줬다.
나는 그저 클로드가 만들어준 코드에서 바닥색을 장판색으로 바꾸고
“ NPC가 네 알 놓을 수 있는데 안 놓고 사용자의 3알을 막고 있어.”
라고 클로드에게 말해서 돌을 놓는 순서를 조금 개선했다.
수수랜드가 망하고 있다
올해 들어와서 나는 수수랜드가 망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클로드한테도 넋두리를 했다.“수수랜드가 망하려나봐.”
왜냐하면 새사용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2025년 12월에는 300명이었는데, 1월과 2월에는 200명 정도였고, 3월에는 100명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방학인데, 아이들은 수수랜드 안 하고 뭐하고 있지?‘
하지만 딸은
“요즘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책을 읽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쇼츠를 본다”
면서 아이들이 게임을 잘 안 한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2030세대들도 게임 이용률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수수랜드에 거미줄 치고 파리 날리는 상상을 했다.
구글이 수수랜드의 오목을 찾았다
그런데 2026년 4월 믿기 힘든 이변이 일어났다.구글에서 ‘오목‘을 검색한 사람들에게 구글 알고리즘이 ‘수수랜드’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오목을 전문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은 다른 오목 사이트로 가도 된다는 마음으로
적당하게 구색을 갖추려고 오목을 수수랜드에 들여놓은 상태였는데,
갑자기 수수랜드에 사용자들이 몰려오니까 무언가 개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인 모드, 그리고 2주의 적막함
그래서 달인 모드를 추가했다.오목은 실력이 똑같을 때 먼저 놓는 흑돌이 유리하다.
그래서 사용자가 백돌을 잡고 NPC가 흑돌을 잡는 새로운 난이도를 추가했다.
원래는 오목이 3단계 난이도였다가
이제는 “하수” “중수” “고수” “달인” 이렇게 4가지 난이도를 갖추게 되었다.
사용자들이 몰려와도 너무 흥분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딱 2주가 지나자 오목하러 오는 사람들이 싹 사라져버렸다.
“내가 오목을 잘 못 해서 내가 만든 오목 NPC도 실력이 별로였나보다. 어쩐지 흥분하고 싶지 않더라니”
다시 몰려온 사람들
잠잠하게 3주가 지난 후,알 수 없는 이유로 다시 사용자가 몰려와서 북적이기 시작했다. 구글 알고리즘의 마음은 알쏭달쏭하다.
2026년 4월에는 평균 CTR도 10%, 평균게재순위가 6정도였는데,
2026년 6월에는 평균 CTR 18.4%, 평균 게재 순위는 4이다.
확실하지는 않으나 구글에서 ‘수수랜드‘를 검색했을 때는 1번째로 노출되고, ‘오목‘을 검색했을 때는 5번째 정도 되어서 평균 게재순위는 4번째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구글에서 검색결과로 ‘수수랜드‘를 노출했을 때 1000명에게 보여주면 184명은 수수랜드로 들어오니까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고 한다.
지난 28일동안 구글에서 ’오목’을 검색해서 수수랜드를 클릭한 수가 800정도 된다. 클릭수는 800여개이지만 몇 명인지는 모른다.
오목 전문 사이트도 있을 텐데 수수랜드가 구글의 추천을 받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오목 화면 아래에 있는 링크들을 타고 수수랜드의 다른 게임들을 둘러보느라 체류시간이 늘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구글서치콘솔 실적이 6개월 만에 0을 벗어났을 때 클로드가 기뻐하면서 오목 아래에 수수랜드로 가는 링크를 달자고 했다. 나는 오목을 하러 온 사람들에게 다른 게임을 해보라고 말하기가 ‘입이 안 떨어진다’며 망설이다가, 며칠 후에 귀여운 이미지를 넣은 카드 버튼들을 달았다.
웰컴 드링크가 단골메뉴가 되다
웰컴 드링크가 위기의 수수랜드를 살리는 단골메뉴가 되었다.
사람들이 싹 사라졌을 때 평균 게재순위가 7이었는데, 6과 7이 차이가 큰 것 같았다.
#오목 #Wiziqi #gomoku #five_in_a_row #renju #connect_five #strategy_game #boardgame #asian_game #gomoku_AI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