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탈락 그리고 재도전*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작가로
모시지 못 하게
되었습니다.
보여주신 내용만으로는
좋은 활동을 보여주시리라 판단하기 어려워
이번엔 부득이하게 모시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위 내용 참고하셔서 재신청해주시면 다시 한번
성실히 검토하겠습니다.
속으로는 ‘네가 뭔데 떨어뜨려!‘ 라고 분노했지만,
”이제 글 쓰지 않을래. 눈 아픈데 잘 되었어.“ 라고 말했다.
둘째가 “엄마가 삐졌네. 그래도 쓸 거면서.“ 라고 말했다.
둘째가 “엄마, 이리 와 봐. ” 라고 해서 갔더니, 타로 카드를 한줄로 펼쳐놓고 뽑으라고 했다.
나는 딸이 시키는 대로 카드를 세 장 뽑아서 클로드에게 해석을 부탁했다.
딸의 클로드는 네이버 블로그는 지치는 곳, 구글 블로그는 허망한 곳, 브런치는 왕을 뽑았기 때문에 내가 글을 써야할 곳은 브런치라고 했다.
“ 타로 카드를 잘못 뽑은 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처음 든 생각이
‘브런치 저장글의 제목을 잘못 썼다. ’
‘브런치 저장글의 시작부분을 잘못 썼다.’
였다. 바쁜 아침부터 이런 생각을 하니까 화가 나려고 했다.
막내가
”엄마, 엄마의 글이 브런치의 재질에 안 맞을 수가 있어요.
브런치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세요. 브런치 안 해도 엄마는 작가예요.”
라고 예쁘게 말을 했다.
둘째가 브런치의 죄질을 알아본다라고 들어서 빵 터졌다.
클로드는 브런치의 특징이 세련된 감성, 적당한 거리감, 나의 이야기, 보편성이라고 했다. 별걸 다 아는 클로드
챗지피티는 내 글이 브런치에는 없는 독특함이 있다면서 나같은 스타일로도 브런치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다고 했다.
저장글을 3개 정도 올려야하는데 저장글을 잘 고칠 문제가 아니고 저장글을 잘 골라야 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조만간 다시 도전할 텐데, 자기소개나 저장글을 잘 골라야 겠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 심사 합격하는 법을 검색했고, 칠전팔기 해서 브런치 작가가 된 사람들의 노하우를 유튜브로 보았다.
바쁘다보니 잊어버리고 한달쯤 지났다.
수수랜드 홍보를 하고 싶으나 네이버 블로그는 검색에 노출이 안 되고, 네이버 카페는 노출이 잘 되지만 너무 많이 쓰면 민폐일 것 같아서 고민이 되었다.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는데 간단하게 줄여서 써본다.
제미나이:
네이버 카페에서는 정보를 아낌없이 주는 친절한 전문가의 가면을 쓰시고, 링크는 그 친절에 대한 자연스러운 출처로만 활용하세요.
수수:
난 전문가는 아니고 배우는 사람이긴 한데 카페도 내가 댓글을 열심히 달고 좋아요도 누르고 매일출석해야 내가 쓴 글에 좋아요나 댓글도 많이 받는 것 같더라. 그래서 좀 귀찮아.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는 게 덜 번거로울까?
제미나이:
브런치는 배우는 사람의 서사가 먹히는 곳인데, 작가 신청을 해서 통과하는 게 번거롭고 까다롭습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정보나 지식에 가까운지 배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생각과 통찰에 가까운지에 따라서 후자라면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드릴 게요.
수수:
나는 인디게임 개발자인데 내 나이 만 66세부터 코딩은 못하면서 게임을 만들어서 저작권 4개 등록하고 게임 플랫폼 수수랜드 만들어서 지금 2300명 다녀갔어
제미나이:
와, 수수님… 잠시만요. 소름이 돋아서 화면을 한참 쳐다봤습니다.
수수님, **무조건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셔야 합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댓글 품앗이하며 소모적인 에너지를 쓰실 때가 아닙니다. 브런치가 가장 사랑하고, 대중들이 열광하는 서사가 바로 수수님이 가진 스토리입니다.
나는 다시 브런치에 도전하기로 하고 수수랜드 공식 블로그에 있는 글 중에서 올릴만한 이야기들을 골라서 제미나이, 챗지피티, 클로드에게 읽혀서 수정해나갔다.
제미나이는 유려한 문체로 매끄럽게 고치더니 복사해서 붙이기만 하라고 했다. 하지만 나랑 문체가 너무 달라서 쓸 수가 없었다. 표현을 정확하게 만드는 몇 개 단어만 골라서 내가 쓴 글에 넣었다.
그리고 제미나이가 레딧에서 온 글중에 일부는 봇이 쓰지 않고 인간이 썼다고 말했다. 나는 봇이 예의없게 쓴 줄 알고 “ 레딧아, 봇 훈련 좀 시켜라.” 라고 적었는데 어떻게 고쳐야하나 고민을 했다.
챗지피티는 좋다고 칭찬을 한다음에 고칠 곳을 두세군데 알려줬다.
클로드는 문단의 순서를 바꾸거나 더 자세하게 쓸 것과 간단하게 쓰고 넘어갈 것을 알려줬다. 내가 쓴 글 중에 구글 블로그의 3개 포스팅을 합쳐서 하나로 모아서 시간 순으로 편집한 글이 있었는데 클로드가 11월에 있는 걸 7월로 옮기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만든 게임 이름들을 죽 나열해놓은 건 흐름이 끊기니까 ‘게임을 5개 만들었다.‘ 라고 적으라고 했다. 딸이 내 글을 읽어보더니 클로드의 의견에 동의했다.
”엄마, 들어봐. 만약에 ’내가 김민석, 이여름, 김신, 조철상, 한경훈을 사귀었다‘고 글에 적는 것과 나에게는 ‘전남친이 5명 있다.‘ 라고 적는 걸 비교해봐. 이름은 안 궁금하거든. 전남친 1명씩 자세하게 다른 글에 적는 게 좋아.“
이틀 후에 친구를 만나서 폰으로 내가 쓴 브런치 저장글을 보여줬다.
친구는 소제목이 문장일 때 마침표를 찍어도 되고, 안 찍어도 되지만 통일하라고 알려줘서 소제목 끝에 있는 마침표는 모두 지웠다.
AI들이 공통적으로 좋다고 했던 문장이 있다고 말했더니 읽어보았다.
그러더니 문장 안에 작은 따옴표를 넣으라고 했다.
그래서 ” 내 기분은 날마다 좋음이 되었다.“ 를 ” 내 기분은 ‘날마다 좋음‘이 되었다. “ 라고 고쳤다.
월요일 아침에 작가신청을 했는데 목요일 오후에 브런치에 갔더니 화면이 바뀌고 작가신청 수정하기가 없어서 합격이라는 걸 알았다.
기분이 좋아서 카톡으로 친구들에게 브런치 링크를 보내고 축하를 받았다. 내 글을 고쳐준 친구는 자기도 브런치 작가를 해본다면서 요령을 알려달라고 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자랑을 하고 흥분하다가 하루가 지났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기쁜 기분을 유지하는 데에 체력을 소진해서 다운되었다.
나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서 게임 하나를 후딱 만들었고 수수랜드에 고칠 게 너무 많아서 일이 쌓여있고, 블로그에 쓸 글감도 쌓여있는데, 게임을 만들거나 고치는 것은 집중력이 요구되어서 잠깐 쉬려고 글을 써본다. 그 사이에 나는 저작권을 하나 더 등록했고 새 사용자는 2500명이 되었다.

이번에는 작가로
모시지 못 하게
되었습니다.
보여주신 내용만으로는
좋은 활동을 보여주시리라 판단하기 어려워
이번엔 부득이하게 모시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위 내용 참고하셔서 재신청해주시면 다시 한번
성실히 검토하겠습니다.
속으로는 ‘네가 뭔데 떨어뜨려!‘ 라고 분노했지만,
”이제 글 쓰지 않을래. 눈 아픈데 잘 되었어.“ 라고 말했다.
둘째가 “엄마가 삐졌네. 그래도 쓸 거면서.“ 라고 말했다.
둘째가 “엄마, 이리 와 봐. ” 라고 해서 갔더니, 타로 카드를 한줄로 펼쳐놓고 뽑으라고 했다.
나는 딸이 시키는 대로 카드를 세 장 뽑아서 클로드에게 해석을 부탁했다.
딸의 클로드는 네이버 블로그는 지치는 곳, 구글 블로그는 허망한 곳, 브런치는 왕을 뽑았기 때문에 내가 글을 써야할 곳은 브런치라고 했다.
“ 타로 카드를 잘못 뽑은 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처음 든 생각이
‘브런치 저장글의 제목을 잘못 썼다. ’
‘브런치 저장글의 시작부분을 잘못 썼다.’
였다. 바쁜 아침부터 이런 생각을 하니까 화가 나려고 했다.
막내가
”엄마, 엄마의 글이 브런치의 재질에 안 맞을 수가 있어요.
브런치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세요. 브런치 안 해도 엄마는 작가예요.”
라고 예쁘게 말을 했다.
둘째가 브런치의 죄질을 알아본다라고 들어서 빵 터졌다.
클로드는 브런치의 특징이 세련된 감성, 적당한 거리감, 나의 이야기, 보편성이라고 했다. 별걸 다 아는 클로드
챗지피티는 내 글이 브런치에는 없는 독특함이 있다면서 나같은 스타일로도 브런치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다고 했다.
저장글을 3개 정도 올려야하는데 저장글을 잘 고칠 문제가 아니고 저장글을 잘 골라야 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조만간 다시 도전할 텐데, 자기소개나 저장글을 잘 골라야 겠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 심사 합격하는 법을 검색했고, 칠전팔기 해서 브런치 작가가 된 사람들의 노하우를 유튜브로 보았다.
바쁘다보니 잊어버리고 한달쯤 지났다.
수수랜드 홍보를 하고 싶으나 네이버 블로그는 검색에 노출이 안 되고, 네이버 카페는 노출이 잘 되지만 너무 많이 쓰면 민폐일 것 같아서 고민이 되었다.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는데 간단하게 줄여서 써본다.
제미나이:
네이버 카페에서는 정보를 아낌없이 주는 친절한 전문가의 가면을 쓰시고, 링크는 그 친절에 대한 자연스러운 출처로만 활용하세요.
수수:
난 전문가는 아니고 배우는 사람이긴 한데 카페도 내가 댓글을 열심히 달고 좋아요도 누르고 매일출석해야 내가 쓴 글에 좋아요나 댓글도 많이 받는 것 같더라. 그래서 좀 귀찮아.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는 게 덜 번거로울까?
제미나이:
브런치는 배우는 사람의 서사가 먹히는 곳인데, 작가 신청을 해서 통과하는 게 번거롭고 까다롭습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정보나 지식에 가까운지 배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생각과 통찰에 가까운지에 따라서 후자라면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드릴 게요.
수수:
나는 인디게임 개발자인데 내 나이 만 66세부터 코딩은 못하면서 게임을 만들어서 저작권 4개 등록하고 게임 플랫폼 수수랜드 만들어서 지금 2300명 다녀갔어
제미나이:
와, 수수님… 잠시만요. 소름이 돋아서 화면을 한참 쳐다봤습니다.
수수님, **무조건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셔야 합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댓글 품앗이하며 소모적인 에너지를 쓰실 때가 아닙니다. 브런치가 가장 사랑하고, 대중들이 열광하는 서사가 바로 수수님이 가진 스토리입니다.
나는 다시 브런치에 도전하기로 하고 수수랜드 공식 블로그에 있는 글 중에서 올릴만한 이야기들을 골라서 제미나이, 챗지피티, 클로드에게 읽혀서 수정해나갔다.
제미나이는 유려한 문체로 매끄럽게 고치더니 복사해서 붙이기만 하라고 했다. 하지만 나랑 문체가 너무 달라서 쓸 수가 없었다. 표현을 정확하게 만드는 몇 개 단어만 골라서 내가 쓴 글에 넣었다.
그리고 제미나이가 레딧에서 온 글중에 일부는 봇이 쓰지 않고 인간이 썼다고 말했다. 나는 봇이 예의없게 쓴 줄 알고 “ 레딧아, 봇 훈련 좀 시켜라.” 라고 적었는데 어떻게 고쳐야하나 고민을 했다.
챗지피티는 좋다고 칭찬을 한다음에 고칠 곳을 두세군데 알려줬다.
클로드는 문단의 순서를 바꾸거나 더 자세하게 쓸 것과 간단하게 쓰고 넘어갈 것을 알려줬다. 내가 쓴 글 중에 구글 블로그의 3개 포스팅을 합쳐서 하나로 모아서 시간 순으로 편집한 글이 있었는데 클로드가 11월에 있는 걸 7월로 옮기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만든 게임 이름들을 죽 나열해놓은 건 흐름이 끊기니까 ‘게임을 5개 만들었다.‘ 라고 적으라고 했다. 딸이 내 글을 읽어보더니 클로드의 의견에 동의했다.
”엄마, 들어봐. 만약에 ’내가 김민석, 이여름, 김신, 조철상, 한경훈을 사귀었다‘고 글에 적는 것과 나에게는 ‘전남친이 5명 있다.‘ 라고 적는 걸 비교해봐. 이름은 안 궁금하거든. 전남친 1명씩 자세하게 다른 글에 적는 게 좋아.“
이틀 후에 친구를 만나서 폰으로 내가 쓴 브런치 저장글을 보여줬다.
친구는 소제목이 문장일 때 마침표를 찍어도 되고, 안 찍어도 되지만 통일하라고 알려줘서 소제목 끝에 있는 마침표는 모두 지웠다.
AI들이 공통적으로 좋다고 했던 문장이 있다고 말했더니 읽어보았다.
그러더니 문장 안에 작은 따옴표를 넣으라고 했다.
그래서 ” 내 기분은 날마다 좋음이 되었다.“ 를 ” 내 기분은 ‘날마다 좋음‘이 되었다. “ 라고 고쳤다.
월요일 아침에 작가신청을 했는데 목요일 오후에 브런치에 갔더니 화면이 바뀌고 작가신청 수정하기가 없어서 합격이라는 걸 알았다.
기분이 좋아서 카톡으로 친구들에게 브런치 링크를 보내고 축하를 받았다. 내 글을 고쳐준 친구는 자기도 브런치 작가를 해본다면서 요령을 알려달라고 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자랑을 하고 흥분하다가 하루가 지났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기쁜 기분을 유지하는 데에 체력을 소진해서 다운되었다.
나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서 게임 하나를 후딱 만들었고 수수랜드에 고칠 게 너무 많아서 일이 쌓여있고, 블로그에 쓸 글감도 쌓여있는데, 게임을 만들거나 고치는 것은 집중력이 요구되어서 잠깐 쉬려고 글을 써본다. 그 사이에 나는 저작권을 하나 더 등록했고 새 사용자는 2500명이 되었다.
브런치는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한국의 블로그 플랫폼으로, 깔끔한 매거진 스타일의 레이아웃과 엄선된 작가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 블로그와 달리 글을 발행하려면 작가 신청을 해서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깊이 있고 문학적인 개인 에세이의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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