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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스쿨 워드풀 만들기

어제 모음스쿨에 5학년 1학기 워드풀을 올렸어요.
올해 3월에 5, 6학년 교과서가 바뀌면서 수업용 사이트의 업그레이드가 늦어졌고, 저도 덩달아 늦게 올리게 됐어요. 저는 교과서가 없어서 수업용 사이트에서 단어를 골라요.

1. 제미나이가 만들고, 클로드가 검수하는 워드풀


정답이 되는 단어를 고른 다음에 같은 단어가 두 번 사용되지 않도록 기존에 사용한 단어와 새로 고른 단어를 비교해서 중복되는 단어를 제거해요.
단어를 다 고른 다음에는 설명을 잘 하는 제미나이에게 힌트 만드는 것을 맡겨요. 제미나이는 원래 사용량 제한이 있는데, 교육용 작업은 제한이 없는 것 같아요. 그다음에는 클로드에게 검수를 받아요. 클로드가 제미나이가 만든 정답과 힌트를 보고 이상한 것을 지적하면, 제가 확인하고 수정해요.

2. 한 달 동안 만든 모음스쿨 1학년 헛수고


사실 저는 모음스쿨 1학년을 2번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국어와 통합교과를 합쳐서 만들었는데, 단어가 1,400개나 됐어요.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미국 초등학교 1학년은 어떤지 물어보기까지 했어요. 미국은 300~500단어라고 들었던 것 같아요. 1학년을 만들 때만 해도 통합교과에 ‘감염병’, ‘볼거리’, ‘진드기 기피제’ 같은 단어가 나오고, 유괴 방지와 관련된 내용, 지진 대피 같은 것이 나와도 다 게임에 넣었어요. 그런데 2학년이 되니까 ‘성폭력’이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이 단어는 ‘즐거운 게임놀이터, 수수랜드’에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잘못한 것을 깨달았는데, 저는 교과서가 없어서 수업용 사이트에서 단어를 뽑고 있었는데 수업용 사이트에서 단어를 뽑다 보니까 단어가 너무 많아진 거예요. 그래서 통합은 일단 보류하고 국어만 다시 교과서에서만 찾아서 만들기로 했어요. 그래서 1학년을 다시 만들게 됐어요.

3. “파장”이 불러온 파장


어제는 5학년 1학기 국어에 “파장”이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제미나이가 “물결이나 소리, 빛 등이 퍼져 나가는 물결 모양의 흐름”이라고 설명을 적어줬는데, 클로드가 “파장”에는 다른 뜻도 있다면서 어떤 “파장”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파장”을 찾으려고 듣기 자료를 두 번 더 들었는데 찾지 못했어요. 아마 제가 오타를 냈고, 메모 앱이 오타를 마음대로 수정한 것 같아요.
그런데 두 번 더 들으면서 제가 누락한 단어들을 더 찾았어요. 그래서 3학년 1학기부터 누락된 단어가 없는지 전수조사를 하게 됐어요. 누락된 단어는 별로 없다가도, 가끔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단어가 무더기로 빠져 있기도 했어요.
국어 활동에서는 단어를 전혀 추출하지 않은 것도 발견해서, 거기서도 단어를 찾았어요. 워드풀에 새 단어가 추가되고, 어떤 단어들은 4학년 과학에 있다가 3학년 국어로 이동하는 등 자리를 바꾼 단어들도 여러 개 생겼어요.

4. 가속노화하고 싶으면 게임 만들어봐요


어제는 5학년 1학기가 모음스쿨에 추가됐고, 테스트하는 데 2시간이 걸렸어요. 며칠 고생했으니 오늘은 게임 만들지 말고 쉬자고 생각했지만, 그 대신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고 있어요.
게임은 어디 가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쉬엄쉬엄 만들어야겠어요. 지금 모음카오스와 모음딕이 아이디어만 있고 개발을 못 하고 있는데, 만들고 싶을 때 만들 거예요.
교과서를 읽는 건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었어요. 국어책에 나오는 글들이 가끔 재미있긴 했지만, 대체로 재미없었어요. “좀 재미있게 쓰란 말이다. 왜 이렇게 진부해!” 도파민 중독자의 불행이에요.
그나저나 갑자기 소름… 클로드는 “파장”이 이상하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단어 목록만 보고 어떤 글에서 뽑은 단어들인지 짐작해서, 거기서 “파장”이 생뚱맞다는 걸 알아챈 것 같아요. 클로드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저는 그냥 넘어갔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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