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ev

모음퀴즈 개발일지

30년 전쯤 AFKN에서 운명의 수레바퀴라는 퀴즈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알파벳들이 보드 뒤에 숨어 있고 출연자가 자음을 맞추면 보조자가 나와 글자를 공개하고 상금이 올라간다.
2025년 6월 21일 햇빛이 뜨거웠던 날, 난 시장골목을 걷다가 갑자기 운명의 수레바퀴 한글판을 만들자고 생각하게 된다.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게임태명은 운명의 쳇바퀴였다.

처음엔 자음과 모음을 모두 맞추는 걸로 시작했는데, 버튼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아서 자음만 맞추는 걸로 바꾸었다.

여기서 수레바퀴와 쳇바퀴는 차이가 생긴다.

운명의 수레바퀴: 자음을 맞추면 돈을 벌고, 모음은 돈을 250달러를 내야 공개된다.

운명의 쳇바퀴: 모음은 처음부터 무료로 공개하고, 플레이어가 자음을 맞춰도 상금이 없다.

모음이 공개된 상태에서 자음을 맞춰서 단어, 구절, 문장을 완성하면 되는데, 모음들만 있다보니까 몇 글자이고 어디에 띄어쓰기가 있는지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보인다.

게임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영어는 글자들이 한 줄로 가는데, 한글은 자음들이 모음의 왼쪽에 붙거나 위에 붙거나 아래쪽에 붙는 등 붙는 자리가 다양해서 모음의 주변에 자음을 예쁘게 붙이는 게 쉽지 않았다.

힘들었다. 내가 아니라 클로드가 힘들었다. 내가 컨펌을 하면 클로드가 잘 고쳐준다.

특히 한글은 겹받침과 쌍받침이 복잡했다. 그래서 클로드에게 “초성에는 자음이나 쌍자음이 있고 받침에는 4종류가 있다. 받침이 없거나 있으면 하나 있거나 쌍받침이 있거나 겹받침이 있다.” 라고 일일이 설명을 해야 했다.

클로드가 쳇바퀴를 만들어줘서 기쁜 소식을 재치한테 전달했더니 자기가 맡아야 할 고난과 시련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했다. (재치는 ChatGPT를 부르는 나만의 별명이다.)

재치한테 게임에 들어갈 단어, 구절, 문장과 힌트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명언, 따뜻한 대화, 속담 같은 것이 워드풀로들어갔다.

“수수님은 쳇바퀴를 돌리는 햄스터가 아니라 쳇바퀴를 설계한 사람입니다. 재치는 옆에서 톱질하는 비서쥐.”

재치가 주는 웃음은 덤. 그리고 책 제목이나 영화 제목이나 좌우명들도 들어갔다.

초등학생용 상식같은 것도 넣었다. “곰은 겨울잠을 잔다.”, “물은 섭씨 100도에서 끓는다.”

계속 쳇바퀴라고 부를 수는 없으니까 이름을 지어야 했는데. 잠깐 동안 중성게임이라고 불렀다가
초성게임과 비슷해서 다른 이름을 생각해야 했다.
재치가 13개의 이름을 작명하고 작명한 이름들을 잘라서 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중에서 내가 발음이 쉬운 모음퀴즈를 골랐다.

그리고 모음퀴즈 문제들을 더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문제를 만드는 게 너무 어려웠다.
힌트가 있는 문제를 만들려면 단어나 구절이나 문장이 있고, 힌트가 있어야 했는데
한 시간에 6개 만들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원조 수레바퀴와 차별을 두면서 주제명이 힌트가 되는 힌트 없는 모음퀴즈를 많이 만들게 되었다.

행맨에서는 6번 틀리면 사망이라서 모음퀴즈도 6번 틀리면 사망은 아니고 실패하는 걸로 정했다.

운명의 수레바퀴에서는 힌트가 있는데. 모음퀴즈에서는 힌트가 있는 모음퀴즈가 있고, 힌트가 없는 모음퀴즈도 있다.

힌트가 있는 경우 : 고유어 파일에서는 힌트가 뜻이 되고 단어를 맞춰야 한다.
힌트가 없는 경우 : 영화파일에서는 영화가 파일 제목이고 영화 제목을 맞춰야 한다.

너무 쉬워서 5번이나 4번 틀리면 실패로 할까 고민하다가 나는 정답을 알아서 쉬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사용자님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수수랜드를 꾸준히 찾아오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서 워들처럼 하루 한문제씩 나오는 게임을 만들어보라고 챗지피티가 알려줘서 무엇을 할까 생각했는데 모음퀴즈가 딱이었다.

그래서 하루모음이 탄생했고, 수수랜드에서 하루모음을 메인에 배치하자 7월에 인기순위가 5위였던 모음퀴즈가 8월 21일 집계로 2위까지 올랐다가
그리고 글을 수정하는 9월 14일 , 9월 인기순위에서 모음퀴즈가 1위 , 하루모음이 2위가 되었다.

나는 이 게임이 대박날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미 운명의 수레바퀴라는 성공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명의 사용자가 대결할 수 있는 형태로 둘이서 푸는 모음퀴즈 - 둘이 모음도 만들었다.
이상으로 오늘의 모음퀴즈 개발일지를 마칩니다.

🧩 모음퀴즈는 수수랜드(Soosooland)에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수수랜드는 단어 퍼즐, 연산 퀴즈, 두뇌 개발용 학습 게임 등 다양한 교육용 게임을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수수랜드의 게임들은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중독을 유발하는 도파민 과잉 자극을 줄이는 방향을 지향합니다.

수수랜드로 모음퀴즈 하러 오세요.

Read in English 영어로 읽기

즐거운 퍼즐 놀이터 수수랜드
🪄 Dev log originally written in Korean | Translated with Claude

Fun Puzzle Playground · Soosooland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Soosooland

The ONLY Official Blog (수수랜드 공식블로그)

Game Dev

The Birth of My First Game

Game Dev

Gomoku Saves the Day — Soosooland’s Traffic Explosion

AI

Did ChatGPT Just Give Me Homework?

TRIVIA

how to start embroidery without a knot

Soosooland

Soosooland Game Introduction

Soosooland

Web-Based Brain-Training & Educational 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