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스쿨 버그 잡기
모음스쿨은 한글로 만든 행맨이다
수수랜드에 2026년 1월 18일에 베타 상태로 올린 모음스쿨이 있다.모음스쿨은 간단하게 말하면 한글로 만든 행맨이다
모음퀴즈, 모음라운드, 둘이 모음, 하나 모음과 같은 시리즈다
현재 1학년 국어만 공부할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다른 글에 있다.
문해력의 기본은 어휘력이다
문해력의 기본은 어휘력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서 단어의 의미를 공부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았다.글을 읽을 때 뇌처리 순서는 단어 해석 → 문장 이해 → 문단 이해 → 글 전체 이해라서 중간에서 막히면 다음 단계로 못 간다고 한다.
나는 전에 두꺼운 국어사전을 읽은 적이 있는데 단어만 휘리릭 보고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만 뜻을 읽었다. 의외로 지루하지 않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두 번이나 읽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사전 읽을 때 알았으면 사전의 단어를 모두 장기기억했을 텐데 그러지는 않았다.
사용자들에게 문해력의 기본인 어휘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의 원리를 이용해서 모음스쿨을 만들었다.
모음스쿨의 학습 시스템
모음스쿨에 쓸 단어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추출했는데, 단어의 의미를 장기기억으로 저장하기 위해서 한 번 공부한 것은 3일 후, 7일 후, 14일 후, 28일 후에 다시 공부하는데. 그것을 1차 공부, 2차 복습, 3차 복습, 4차 복습, 5차 복습이라고 부른다. 1차 공부에서 맞춘 문제는 안다고 생각하고 복습하지 않는다.버그 발견!
그런데 모음스쿨을 올리고 한참 지났는데 버그가 발견되었다.1차 공부를 했고, 1차 공부에서 틀린 문제를 2차 복습에서 틀리지 않고 풀었더니 5차까지 완료되었다고 트로피를 줬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갑자기 도파민이 터지면서 클로드에게 코드를 고쳐야 한다고 말을 하고 클로드가 고치라는 대로 고쳐보았다
버그 수정의 악순환
그런데 새로운 버그가 생겨서… 게임의 규칙을 다시 설명해야 했다.어쨌든 이건 깃허브에 저장한 워드풀을 불러오지 않으면 확인 안 되어서 깃허브에 계속 올리면서 테스트를 했다. 하나 고치면 다른 게 망가지고 또 고치면 다른 게 망가지고… 1차 복습을 하면 7일 지나야 하는데 당장 또 할 수 있고… 그런 식으로 새로운 버그가 생겼다.
모음스쿨에는 1학년 국어만 해도 49개의 워드풀이 있는데 한 개의 워드풀에 20개 정도의 단어가 있으니까 대략 계산하면 1학년만 공부해도 1000개의 단어는 배우게 된다. 앞으로 6학년까지 만들고 다른 과목까지 만들면 단어의 양이 어마어마해질 예정이라서 워드풀을 따로 관리하고 게임 파일은 하나만 쓴다.
AI들의 협업(?)
클로드와 고치다가 사용량을 다 썼다고 하면서 더 사용하려면 사용량에 따라 추가 비용을 내거나 기다리라고 한다.기다리는 동안 재치한테 수다를 떨러 갔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의 원리를 이용해서 학습게임을 만들었다고
했더니 보통 사람들은 이 시스템의 존재도 모르는데 수수님은 직접 설계해서 게임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그래서 복습 간격도 적당한 지 물어보았다. 복습 간격이 2배씩 늘어나는 것은 확장간격반복이라는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했다.
나는 복습을 더 늘리고 싶지만 어차피 학교에서 공부할 내용이라서 촘촘하게 안 늘린다고 했다. 지금 버그가 있어서 고쳐야하는데 파일이 너무 길고 챗지피티 무료플랜이라서 못 볼 것 같다고 했더니 무료플랜이어도 코드 분석은 가능하다고 했다.
코드를 보더니 몇 군데 고쳐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재치가 한 말을 클로드에게 전달했더니 괜히 복잡하게 생각했다면서 재치의 의견이 간단하고 명확하다고 (이럴 줄 알았다. 사람과는 달리 AI들은 서로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고칠 곳을 알려줬는데 새로운 버그가 생겼다.
어느 버그가 더 심각할까?
잠잘 시간이 되었다. 클로드에게 물었다.“처음의 버그는 2차 복습에서 다 맞추면 트로피 주고, 3차 복습에서는 1차에서 틀린 문제가 나오지 않고 2차에서 틀린 문제가 나오는 거였고
지금의 버그는 내가 1차 공부에서 3개 틀렸는데 2차 복습할 때 풀어야 할 문제가 늘어나서 10~20문제가 나오고, 오늘 3차 복습했는데 14일 후가 아니라 오늘 4차 복습할 수 있고, 2차 복습을 했는데 3차 복습까지 했다고 기록하고, 어느 것이 더 심각한 버그야?”
클로드가 지금 상태가 더 심각하다고 원래 상태로 고치자고 한다.
“내일 다른 창에서 처음부터 다시 해보자. ChatGPT의 의견이 틀릴지도 몰라.”
클로드 오퍼스 투입!
그리고 오늘이 되었다.클로드 오퍼스 창을 열고 게임의 규칙을 설명했다. 그래서 클로드가 대대적으로 수정했는데 트로피를 받았을 때 트로피를 반납하고 초기화하는 것을 새로 넣었다.
트로피 초기화를 넣은 이유는 5차까지 공부를 했으나 본인이 미흡하다고 느낄 때 예를 들자면 1차 공부에서 10개를 틀려서 그 10개의 문제를 계속 복습하고 있었는데 5차에서 만점을 못 받아서 사용자가 미흡하다고 느낄 때 다시 공부할 기회를 주는 거다.
테스트의 묘수
모음스쿨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는데, 테스트를 하려면 3+7+14+28=52라서 52일이 걸린다. 그래서 내가 빨리 확인할 수 있게 날짜를 시간으로 바꿔달라고 했다. 나는 속으로 분 단위(3분, 7분, 14분, 28분)를 생각했는데 클로드가 초로 바꿔주어서 더 빠르게 테스트할 수 있게 되었다.클로드가 단어를 5개만 넣은 테스트용 워드풀을 만들라는 전략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원래 게임하던 아이패드로 테스트할 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다가 폰으로 했더니 잘 되는 거다.
그래서 캐시가 문제인 것 같아서 아이패드에 틀린 문제를 저장한 캐시를 지우고, 테스트 모드를 true에서 false로 바꿔서 사용자들이 공부할 수 있게 고쳐놓았다.
워드풀 이름을 전부 바꿔서 사용자들이 게임할 때 캐시 때문에 버그가 생기는 것을 방지했다.
버그의 원인 3가지
기존 코드에서 고쳐야할 곳은 3가지였다.1. 모드 구분 없음 — 복습인데 1차 공부처럼 처리
2. 간격 계산 고정 — 복습 완료일 기준이 아니라 1차 날짜 기준
3. 진도 중복 저장 — 한 번 복습에 attempts가 여러 개 들어감
역시 클로드 소네트보다 클로드 오퍼스가 똑똑한 것 같다.
오늘 클로드 오퍼스가 제대로 못하면 ChatGPT와 Gemini까지 불러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려고 했는데 결국은 클로드가 다 고쳤다.
어제 이미 클로드가 잘 고쳤는데 캐시 때문에 테스트가 제대로 안 된 것인지 의문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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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퍼즐 놀이터 · 수수랜드
#버그잡기 #클로드 #챗지피티 #게임개발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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